6/18(금) 오후 10시 50분쯤 마곡역에서 1002번 버스를 탔는데, 타자마자 기사님이 화를 내셨습니다.
그 이유는
“버스가 오면 일어나야지
앉아있으면 어떻게 아냐” 는 이유였는데,
제가 아무리 이해해보려 해도 납득이 안가서
글 남깁니다.
1. 1002번 버스가 오기 전에 앞에 버스 2대가 있었고, 1002번이 뒤에 보일 때 쯤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.
즉, 버스가 다가오는 걸 보면서 일어났습니다.
2. 각 정류장마다 버스가 멈춰 문을 열어야 한다고 알고 있는데 혹시 제가 잘못 알고 있는걸까요?
차가 멈췄음에도 기사님은 문을 열지 않으셨고
그 앞에서 몇 초 동안 서 있었습니다.
3. 몇 초 기다리자 문을 여셨고, 타자마자 역정을 내시며 소리치시던데, 그게 현명한 태도이신지 여쭙고 싶습니다.
저는 정류장에서 버스가 오기 전에 일어나 버스를 탄 것 밖에 없습니다. 그럼 버스가 올 때까지 계속 서서 아주 멀리서도 제가 보이도록 있는게 사회통념상 맞는 일입니까?
저는 정류장이란 정당한 곳에서 정당한 돈을 지불했으며, 그 어떤 행동에도 도덕적으로 지탄받을 행동은 전혀 없었습니다. 차량에 달린 cctv나 블랙박스를 보셔도 전혀 부끄러움 하나 없을만큼이요.
설사 기사님이 그게 문제라 여기셨더라도 더 현명하게 말하실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.
승객은 기사님의 화풀이 대상이 아닙니다.
한 분의 기사님의 언행은 열심히 일하시고 성실하신 기사님들까지 피해를 주는 일이란 걸 아셨음 좋겠습니다.
그 자리에서 제가 기사님께 반박하지 않은 이유는
기사님의 입장을 최대한 이해해보고자 했던 배려였으며,
이제껏 좋은 기사님들을 통해 느꼈던 존중 때문입니다.
부디 앞으로는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대중교통 이용 문화가 되었음 좋겠습니다.